묘지 조경의 부분은 봉분이나 납골묘 부분, 봉분이나 납골묘의 앞과 뒤의 내성 등 바로 옆 주위부분, 납골묘나 봉분의 바로 옆 주위를 제외한 주변부분, 묘역에 다다르는 진입로 부분 등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봉분이나 납골묘에는 잔디를 입힌다.
요즘 어느 분은 후손이 없어 나중에 벌초나 묘지관리가 어렵다고 시멘트로 만든 것도 보았으나 친환경적이지는 못하다. 납골묘나 봉분의 잔디는 골고루 잘 자라야 하며, 잡풀이 섞이지 않도록 자주 손질을 해야 한다.
팔요풍이나 용상팔살에 걸려 봉분의 잔디가 없거나 듬성듬성할 경우에는, 내성을 쌓아 팔요풍을 막아 주거나 용상팔살을 피해 좌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
납골묘나 봉분의 바로 앞부분은 우리가 보통 부르는 말로 “제절자리”라고 하는데, 잘못된 용어이다. 봉분 바로 앞의 상석을 놓는 자리, 즉 장대석의 안쪽 부분을 ‘계절(階節)’ 혹은 ‘계절자리’라고 하며, 그 앞의 절을 하거나, 앉아 휴식을 취하는 부분은 ‘배계절(拜階節)’, 혹은 ‘배계절자리’라고 한다.
이 부분에도 역시 잔디를 심으며, 경우에 따라 앞쪽 끝 부분에 키 작은 회양목이나 향나무 등을 심기도 하지만 매장묘일 경우에는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지금은 작지만 나무의 속성상 계속 자라면 그 뿌리가 봉분 속으로 뻗치기 때문이다.
뒤와 옆 부분의 내성은 높이가 납골묘나 봉분의 약 1/2이나 2/3 정도가 알맞으며, 너무 높거나 낮아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내성에도 잔디를 심으며, 가끔 키 작은 나무들을 심는 경우 역시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매장묘일 경우에는 그 뿌리의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납골묘나 묘지의 주변 부분에는 자생한 나무와 숲으로 우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묘역이 넓어 그 폭이 큰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묘역에는 봉분으로부터 대개 10미터 정도부터 키 큰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잡풀이 우거진 경우도 많다.
주변의 키 큰나무는 그 나무의 그림자가 묘역으로 드리워지면 잔디가 잘 자라지 않고, 잡풀이 자라므로 너무 크지 않게 정지 작업을 해마다 해 주어야 하고 키 큰나무를 식재 할 경우에는 나무의 키를 가늠하여 여유 있게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등성이의 빗물이 묘역으로 흘러들지 않게 내성의 뒷부분을 높여 주거나 깊지 않은 도랑으로 물길을 돌려주어야 한다.
묘역에 다다르는 진입로와 주위는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경이나 시설을 해야 한다. 차에서 내려 산길이 시작되는 부분부터가 진입로가 되는데, 산길의 폭은 1m 내외가 적당하며, 경사가 심하면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고, 나무나 돌을 써서 계단을 만들고 작은 자갈을 깔기도 한다. 이때 주의 할 것은 주변의 산림을 크게 해치지 않고, 최대한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길을 만들고 진입로가 길 경우에는 중간에 의자나 쉼터를 만들기도 하며, 길옆에는 개나리, 철쭉, 목련, 단풍나무를 심어 자연과 어울리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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