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장 후 산골(散骨)
풍수에서는 화장을 하면 무해무득하다고 한다. 화장을 하게 되면 고온으로 후손들과 동기감응을 일으킬 뼛속의 유전인자가 모두 타버려 그 유골과 후손들 간의 유대 관계는 단절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은 일정한 장소를 정해 화장한 유골을 산골 하는 장소, 즉 산골묘를 만들기도 한다.
선영이 있으면 선영에 뿌리기도 하지만, 없으면 일정한 장소를 정해 아름답게 꾸미고, 그곳에 산골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분 한분마다 다른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뿌려 산골묘를 만들기도 한다. 국토 이용 면이나 자연 환경적 입장에서 보아도 앞으로 산골묘는 더욱 확산 시켜야 하리라 믿어진다.
2. 화장 후 납골묘, 납골당 안치
화장으로 아무리 인연이 단절되었다고 해도, 태운 재만이라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인정의 발로로 나온 것이 납골당이나 납골묘이며, 사람인 이상 누구나, 언제나 자기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그냥 한줌의 재로 뿌려 버리면 나중에 찾아뵙고 싶을 때, 마음속으로나마 위안을 찾을 곳이 없어지게 되어,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상을 갖춘 것이 납골당이나 납골묘이다. 그러나 납골 시설은 앞으로 또 다른 자연 파괴와 관리 소홀로 처리 곤란한 시설물이 될 것 같아 마음 한편으로는 개운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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