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서는 죽음을 ‘눈물의 골짜기’라고 부르는,
이 세상에서 즐거운 천국에 계시는 하느님에게 인도되는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죽음은 슬퍼 할 일이 아니라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여 내세에 들어간 영혼은 먼저 하느님의 심판을 받고 그 사람이 행한 이 세상에서의 선악에 의하여 각각 다른 운명이 주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생전에 영세를 받은 분이 천주교 예절에 따라 장례를 치르지만, 임종에 임하여 영세를 받을 수도 있는데 천주교의 장례 절차는 천주교에서 정한 『성교예규(聖敎禮規)』에 따른다.
임종
임종이 가까워지면 가족들은 나중에 성유를 바를 수 있도록 환자의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닦아주고 옷을 갈아 입히며, 촛대와 성수그릇, 성수채 등을 준비하고, 환자의 의식이 있을 때 신부님을 모셔 성사(聖事)를 받게 하는데, 이것이 종부성사(終傅聖事)이다.
연도
숨을 거둔 후 수시(收屍)를 할 때는 십자고상을 쥐어 주며, 제단을 만들 때 십자가와 성수를 준비하고, 유족과 교우들이 모여 연도를 드린다. 연도를 올릴 때는 기도문과 성가, 성서 독서의 순서로 행해지며, 염경이 끝날 때마다 죽은 이에게 성수를 뿌린다.
기도
초종에 밤샘을 하면서 기도하고, 시편과 기도문을 읽고, 독서를 외며, 성가를 부르고 신부님은 강복도 하는데, 입관 할 때도 같은 방법으로 기도 한다.
발인
영구를 성당으로 옮길 때에는 맨 앞에 십자가를 든 복사가 서고, 영구 바로 앞에 신부님이 서서 시편을 외면서 기도하면서 간다. 성가를 부르며 성당으로 들어가서 미사를 올리는데, 개회식, 독서, 성가, 기도, 말씀의 전례 순으로 신부님이 영결 미사를 진행하며, 고인을 위한 봉헌미사 후에 성수를 뿌린다.
장지
장지에 도착하면 천광한 곳으로 가서 묘지 축성기도를 하고, 광중과 영구에 성수와 향을 뿌리며, 하관 기도를 한다. 하관 장소로 가는 행렬에는 고인의 영정을 영구 앞에 세울 수 있으며, 이때 관(棺)의 머리 쪽이 산 아래쪽을 향하도록 한다. |
